습작

죽음을 초월한 기적의 마법, 사랑 01

리틀 윙 2016. 5. 27. 22:27

영국, 서리, 리틀 위닝, 프리벳가 4번지에 살고있는 더즐리 부부는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기이하거나 신비스런 일과는 전혀 무관해보였다. 아니, 그런 터무니없는 것은 도저히 참아내지 못했다. 그런 더즐리 부부에게는 두들리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들은 세상에 두들리처럼 착한 아이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즐리 부부에게는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프리벳가 4번지에 살고있는 더즐리 부인의 동생, 포터 부부의 아들, 해리 포터에 대한 것이였다.


태양은 잘 정돈된 앞마당 위로 떠올라 프리벳가를 비추었다. 그리고 노파 한 명이 살고있는-이웃들은 그녀를 피그 할머니라고 불렀다.- 그 저택에 붉은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가끔씩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 후, 한달 정도 지나자 그 소녀는 그 저택에서 피그 할머니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프리벳가에 살고있는 이웃들은 전부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 소녀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저택 밖으로 잘 나오지 않았기에 그 소녀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

해리는 갸름한 얼굴과, 가느다란 다리, 그리고 헝클어진 까만 머리카락에 연한 초록빛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카치테이프로 여러겹 이어 붙인 동그란 안경을 끼고 있었으며 이마에 번개 모양의 가느다란 흉터가 나있었다. 반면 두들리는 커다란 핑크빛 얼굴에, 목은 거의 없었고, 작고 연한 푸른 눈에, 숱 많은 금발이 살집 두둑한 얼굴 위로 부드럽게 늘어진 10살의 소년이다.


두들리의 주먹에 피해서 해리는 빠르게 몸을 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들을 쫒아오는 두들리의 패거리를 피해서 프리벳가를 달리면서 도망치고있었다. 그럴 때, 멀지 않는 곳에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해리는 익숙하게 위를 쳐다보자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붉은 머리칼을 가진 금안의 소녀가 두꺼운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었다. 


"또 쫒기는 중이니?"

"로라!"

"자, 올라와."


소녀가 손을 내밀자 해리는 그 손을 잡고는 나무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아래를 지나가는 두들리 패거리. 두들리 패거리는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언제나 신기하네. 우리를 못 찾는 것이."


해리의 말에 로라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해리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괜찮은데..."


내 행동을 알아차린 해리가 눈길을 피하면서 내 손길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붉게 되어버린 그의 얼굴을 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벌써 피그 할머니 댁에서 지내고 해리 J 포터에 알게된지 몇 년이 흘렀다. 어머니도 참 너무하지. 하필이면 '스큅'의 집에 나를 맡기기로 결정하다니. 더 웃긴 것은 그녀가 나를 받아준 점이였다. 얹혀 사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에게 참 잘해주었다. 그 다정함이 너무나도....


"할머니는 어떠셔?"

"뭐 괜찮으시겠지."

"그래도 난 기뻐. 두들이의 생일날, 피그 할머니댁에 가지 않으니까 말이지."

"내가 있는데도 말이지?"

"로라가 싫은 것은 아니야!"


정직하게 대답하는 해리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내일이 두들리 더즐리의 생일인가. 버논과 페투니아는 자신의 아들의 생일날이면 친구 하나-쥐같이 생긴 두들리 친구, 피어스 폴키스-를 데리고 놀이 공원이나 햄버거 집이나 극장에 갔다. 그럴 때마다 해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피그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나랑 해리가 만났을 때도 두들리의 생일날로 알고 있다.


늦은 오전에 일어나서는 거실로 갔을 때에는, 집 안 곳곳에서 양배추 냄새가 난다. 그 이유는 할머니는 양배추 음식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흑발의 헝클어진 소년에게 피그 할머니는 자기가 길렀던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고 계셨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할머니?

-로라, 이 잠꾸러기 아가씨야. 이제 일어나면 어쩌자는 거니! 자, 어서 씻으렴. 점심을 함께 하잖구나. 너에게는 늦은 아침이겠지만 말이다.

-안녕?

-어.... 아, 안녕.


그 때 생각만 해도 첫 만남은 정말로 최악이다. 잠옷 차림으로 해리와 만나게 되었으니까. 왜 그날은 그렇게 늦게 잔 것일까나? 피그할머니는 왜 나를 깨워주지 않는 것일까나. 그 날만 생각하면 숨어버려 이불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


"로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해리가 의아한 시선으로 나를 보자 나는 고개를 붕붕 젓으면서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다.


**

두들이 생일날, 나는 프리벳가 4번지 앞에 서있엇다. 피그 할머님은 다리가 부러져서 해리를 데리러 갈 수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나를 그들에게 맡겨버린 것이였다. 나는 동물원은 가지 않아도 되는데.... 


"할머니도 참, 너무하지."


프리벳가 4번지의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그럴 때, 출발하려고 하는 더즐리 가와 함께 나오는 두들리 단짝 친구, 피어스와 함께 나오는 해리. 


"로라!"

"아, 안녕... 해리."

"차에 타라."


버논은 자신의 아들과 그의 친구에게 말했고 나를 쳐다보았다(페투니아는 나를 엄청나게 싫다듯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에 나는 가면을 써서 미소를 짓는다.


"안녕하세요, 더즐리씨, 더즐리 부인."

"타렴."


그는 나에게 상냥하게-자기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말했지만 이미 그의 본성을 알고있는 나였다- 말하고는 자신의 얼굴을 해리의 얼굴 앞으로 바짝 갖다대며 작게 말했다.


"경고하는데, 무슨 짓이든 이상한 짓을 했다간, 크리스마스까지 저 벽장 속에 처박아 둘 테니 알아서 해라."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게요. 정말이에요."


버논은 그런 해리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해리와 함게 더즐리네 차에 올라타서는 두들리와 피어스와 함께 앉았다. 그리고 차는 동물원으로 출발했다. 버논은 운전하는 동안 페투니아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 미친 놈들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고 다닌단 말야, 불량배들 같으니라구."


오토바이 한 대가 그들을 앞질러 가자 버논은 그렇게 불평했다.


"전 오토바이 꿈을 꿨어요. 오토바이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엇어요."


해리가 갑자기 말하자 버논은 앞 차를 들이박을 뻔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몸을 홱 돌려 콧수염이 달린 커다란 근대 뿌리 같은 얼굴로 버럭 소리질렀다.


"오토바이는 날지 않아!"

"저도 알아요. 그건 그저 꿈이었을 뿐이에요."


두들리와 피어스가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러다가 내 시선과 부딪히자 조용히 하는 둘. 난 다시 창 밖을 응시했다. 

동물원에 도착했다. 동물원은 많은 가족들로 붐볐다. 더즐리 부부는 입구에서 두들리와 피어스와 나에게는 커다란 초코릿 아이스크림을 사 주고는 해리를 서둘러 들어가게 하려다가, 미소를 짓고 있던 아이스크름 차의 아저씨가 해리에게 무엇을 먹겠느냐고 묻자, 마지못해 해리에게도 싸구려 레몬 사탕 하나를 사주었다. 

점심은 동물원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엇는데 두들리가 자신이 시킨 게 크지 않다고 투정을 부리자, 버논은 그에게 또 다른 것을 사 주었으므로 해리는 두들리가 처음에 시켰던 음식을 먹어야했다.


"로라, 너도 뭘 시키지 그러니?"

"주스면 충분해요."

"그럼 이거라도 먹도록 해."

"두들리, 이렇게나 착하다니!"


자신이 먹던 것을 잘라서 포크로 찍어서 나에게 내미는 두들리. 그런 두들리의 행동에 페투니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했다.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야했다. 어서 받으라는 페투니아의 시선을 응시하면서 억지로 삼켜버렸다. 


점심을 먹은 뒤 우리는 파충류 전시관으로 갔다. 전시관 안은 서늘하고 어두었으며, 벽을 따라 조명등이 달린 유리창들이 있었다. 유리창 안쪽에는 온갖 종류의 도마뱀과 뱀이 느릿느릿 기어다니거나 나무와 돌 위로 주르르 미끄러지듯 올라가고 있었다. 두들리와 피어스는 독이 있는 커다란 코브라와 사람도 짓뭉개 버릴 정도로 굵은 비단뱀을 보고 싶어했다. 곧 두들리는 바로 근처에서 가장 커다란 뱀을 찾아냈다. 그 뱀은 무척이나 컸지만 기운이 없어보였다. 사실 그 놈은 잠들어 있었다.

두들리는 유리창에 코를 바짝 대고 서서, 똬리를 틀고 잠들어 있는 그 번쩍거리는 갈색 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움직이게 해봐."


두들리가 버논에게 징징대며 졸랐다. 버논은 유리창을 두드렸지만 뱀은 움직이지 않았다. 두들리가 다시 징징대며 조르자 버논은 유리창을 손가락 마디로 세게 쳤지만 여전히 뱀은 묵묵부답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시시해."


두들리는 그렇게 투덜거리더니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해리와 난 그 뱀을 바라보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뱀이 갑자기 구슬같은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는 눈이 우리의 키 정도의 높이가 될 때까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뱀이 윙크를 했다. 뱀은 고개를 버논과 두들리 쪽으로 홱 돌린 뒤 눈을 천장으로 치켜 떴다.


【언제나 저런 녀석이 있단 말야.】

【그래. 성가실 거야.】

【맞아.】


해리와 내가 뱀의 말에 동의하듯이 말하자 뱀은 정말 그렇다는 듯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그런데 넌 어디서 왔니?】


해리가 질문하자 뱀은 꼬리로 유리창 옆에 있는 작은 표지판을 쿡 찔렀다. 거기에는 '보아 구렁이, 브러질산'이라고 적혀있었다.


【거긴 좋았어?】


보아 구렁이가 꼬리로 다시 한 번 표지판을 쿡 찔렀으므로 해리와 난 그것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거기에는 '이 뱀은 동물원에서 태어났음.'이라고 적혀있었다.


【넌 동물원에서 태어났구나,】

【그래서 넌 브라질에 가본 적이 없단 말이지?】


뱀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해리 뒤에서 모두를 소스라치게 하는 귀청이 터질 듯한 외침 소리가 들렸다.


"두들리! 아저씨! 이리 와서 이 뱀이 하는 짓 좀 보세요! 믿을 수가 없어요!"

"넌 저리 비켜!"


두들리가 뒤뚱거리면서 와서는 해리의 가슴팍을 퍽 치며 말했다. 갑자기 일격을 받은 해리는 그만 콘크리트 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나는 쓰러진 해리에게 다가가서는 그를 부축햇다. 그리고 피어스와 두들리에게 한 소리를 하기위해서 그들을 보았다. 유리창에 몸을 바짝 붙이고 서 있던 피어스와 두들리가 갑자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보아 구렁이 우리의 유리창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그 커다란 뱀은 얼른 똬리를 풀고 마룻바닥으로 기어 나왔다. 파충류관 여기저기에 잇던 사람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출구를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브라질이여, 내가 간다. 고맙다, 친구들.】


뱀이 미끄러지듯 옆으로 지나갈 때, 쉬쉬거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파충류관 사육사는 유리창이 사라진 것이 큰 충격을 받았고 동물원 관리자는 페투니아와 버논에게 직접 진한 홍차를 끓여 대접하며 계속해서 사과했다. 피어스와 두들리는 무서워서 벌벌 떨기만 했다. 

그 뱀이 지나가면서 그들의 발뒤꿈치를 장난스럽게 덥석 문 것박에 없었는데, 버논의 차로 돌아왔을 때 두들리는 뱀이 자기 다리를 거의 물어뜯을 뻔했다고 말했으며, 피어스는 뱀이 자기를 짓눌러 죽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웃기지마, 피어스 폴키스, 두들리 더즐리. 그럼 너희는 지금 여기서 서 있어서 안 되고 당장 병원으로 가야하니까 말이야. 그 뱀은 독이 있는 독사였으니까 말이지."


내가 말하자-그게 진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두들리와 피어스의 안색은 창백해지면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해리에게 뒤집어씌운다. 해리가 그 뱀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는 폴키스의 말에 버논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아, 큰일...!


프리벳가로 돌아오자 해리는 그대로 벽장 속에 갇혀있어야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해리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두들리는 경주용 자전거를 끌고 나가자마자 목발을 짚고-기르고 있던 고양이때문에 넘어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프리벳가를 건너던 피그 할머니를 치어 넘어뜨렸다.


"더즐리!"


넘어진 피그 할머니에게 내가 달려가자 더즐리와 그의 친구들은 후다닥 도망쳐버렸다.


"저, 천벌 받은 자식들."

"괜찮단다, 로라."

"괜찮으세요?"

"그럼."

"자, 조심히 일어서세요."


피그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필에게 할머니 간호를 맡기고는 내 방으로 올라갔다.

책상 위에는 양피지들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그럴 때, 하늘에서 툭하고 편지 한 통이 떨어졌고 내 옆을 지나가는 물체. 그 물체는 갈색 털과 황색 털이 어울러진 검은 눈동자를 가진 부엉이 한 마리였다.


"어서와, 브라이언."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부엉이, 브라이언은 약하게 부리로 깨물면서 애교를 피운다. 브라이언을 열려져있는 새장 속으로 집어넣자 그는 목을 축이기 위해서 물을 마신다. 책상 위에 있는 편지는 애드밀에게 온 것이였다. 


사랑하는 로라에게, 

너가 프리벳가에서 지내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하지만 너의 생일 8월 2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서 7월 31일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나도록 하자. 어차피 그 날 호그와트에 갈 준비를 할 것이지? 같이 하자. 그럼 그렇게 알고 다이애건 앨리에서 만나는 거다.

너를 사랑하는 애드밀 T. R. 프레웨트.


애드밀에게 온 편지였다. 9월이 오면 호그와트로 갈 것이다. 분명 해리도 가게 될 것이 분명했다(두들리와 그의 친구들은 사립학교인 스멜팅 중학교에 입학할 것이다). 버논과 페투니아는 해리를 이 지역 공립학교인 스톤월 중학교에 입학시킬 계획이겠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지. 해리는 마법사라고, 내가 마녀인 것처럼.... 


7월 어느 날, 페투니아는 해리를 피그 할머니 집에 맡기고 두들리에게 스멜팅 중학교 교복을 사 주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해리! 어서와!!"

"안녕, 로라."


나는 해리를 끌어안으면서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리고는 피그 할머니의 허락을 받아서는 해리에게 텔레비전을 보게 했다.

다음날 아침, 우편함 뚜껑이 열리는 딸깍하는 소리와 문 앞 발판에 편지들이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문 앞 발판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청구서처럼 보이는 갈색 봉투 하나와 함께 나에게 온 편지가 놓여있었다.


"역시 덤블도어.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다는 것이구나."


누르스름한 양피로 만들어지고, 우편이 붙어있지 않는, 주소는 에메랄드빛 초록색으로 쓰여진 그 두꺼운 봉투를 보면서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아침 식사하는 피그 할머니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난 내 편지를 뒤집었다. 그러자 대문자 H가 사자와 독수리와 오소리와 뱀에 둘러싸여 있는 모양의 보랏빛 밀랍 봉인이 보였다. 


"호그와트에서 온 편지구나."

"맞아요, 피그 할머니."

"준비하는데 내가 도울 것이 없니?"

"괜찮을 것 같아요. 애드밀이랑 만나기로 했거든요."

"애드밀은 정말 멋진 남자지."


할머니는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으면서 애드밀을 금방 기억해냈다. 그리고는 얼굴에 홍조가 달아올랐다. 확실히 애드밀은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한번 보기만 해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얼굴이라고 해야할까나? 그만큼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남자다. 


아침식사를 하고 방으로 오자 익숙하게 호그와트에서 온 편지를 뜯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멀린 1등급 훈장, 위대한 마법사, 최고 거물, 국제 마법사 연합회 회장)


친애하는 에반스씨에게, 

귀하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필요한 모든 책과 비품 목록을 동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합니다. 7월 31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감, 미네르바 맥고나걸


부엉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나는 천천히 책상 앞에 앉아서는 잉크병을 열어서 깃펜에 잉크를 묻히고는 양피지에 글을 썼다. 그리고는 그 양비지를 브라이언에게 내밀자 브라이언은 익숙하게 받아들고는 열려져있는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창문 밖으로는 프리벳가 4번지가 보였다. 저 안에 살고있는 해리의 친척인 머글들은 해리가 호그와트에 가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하지만 해리는 호그와트로 가야한다. 그의 운명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쯤 전에 마법 세계는 암울한 시대였다. '볼드모트'라는 어둠의 마법사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서는 마법 세계를 지배하려고 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도 알지 못하고, 쉽게 속마음을 들어내서도 안 되면서 조용히 쉬쉬한 세상... 그 사람, 이름을 불러서 안 되는 자에게 대항하는 사람들은 전부 죽음을 당했다. 그런 암울한 시대에도 덤블도어가 있는 호그와트를 건들이지 못한 어둠의 마왕. 그럴 때, 한 예언이 내려왔다. 어둠의 마왕을 물리칠 아기가 태어난다는 그 예언을 스파이를 통해 들은 볼드모트는 즉시 그 아기를 죽이기 위해서 움직였다. 10년 전, 할로윈 데이, 포터 가족을 살해한 볼드모트였지만 무슨 일인지 해리 포터만은 죽일 수가 없었다(대부에게 들은 바로는 어머니의 사랑의 방어막이라는 고대 마법이 해리를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히려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의 살인 저주에서 살아남았고-대신 번개 모양 흉터가 생겼다- 그 저주는 볼드모트에게 되돌아갔다. 그 날 이후, 그는 사라져버렸고 암울한 시대는 끝이 났다. 그래도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 남자는 죽지 않았다고... 분명 어딘가에서 몸을 숨기고 있을 거라고....


입학을 알리는 첫 번째 편지 뒤 장에는 내가 필요한 것들의 목록이 적혀있었다.


교복

1학년 학생들이 필요한 것:

 1. 무늬없는 긴 망토 세 벌(검정색)

 2. 일상용 뾰족한 모자 하나(검정색)

 3. 보호 장갑(용 가죽이나 그와 유사한 것)

 4. 겨울 망토 하나(검정색에 은색 단추)

*학생들의 모든 옷에는 반드시 이름표를 붙이기 바랍니다.


교과서

모든 학생들은 다음 책을 한 권씩 준비하기 바랍니다:

 《표준 마법서(1학년)》, 미란다 고시오크 지음

 《마법의 역사》, 바틸다 백셧 지음

 《마법 이론》, 아달버트 와플링 지음

 《초보자를 위한 변신술 지침서》, 에메릭 스위치 지음

 《1000가지 나법 약초와 곰팡이》, 필리다 스포어 지음

 《마법과 마법의 약》, 아르세니우스 지거 지음

 《기이한 짐승들과 그것들을 찾을 수 있는 장소》, 뉴트 스캐맨더 지음

 《어둠의 힘: 방어법 지침서》, 쿠웬틴 트림블 지음


다른 용품

 지팡이 하나

 큰 냄비 하나(양은, 표준 사이즈 2호)

 유리나 크리스탈 약병 하나

 망원경 하나

 놋쇠 저울 하나

*학생들은 부엉이나 고양이, 혹은 두꺼비를 가져와도 괜찮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첫 1년 동안은 학생들 개개인에게 빗자루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어서, 7월 31일이 되면 좋겠다."


목록이 적혀잇는 편지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면서 서랍을 열었다. 책상 안에는 검은색 빛이 도는 나무로 만들어진 지팡이가 있엇다. 마법사나 마녀들에게 꼭 필요한 지팡이, 향나무와 유니콘의 뿔 1/2에 28센티미터의 내 지팡이(매화나무와 유니콘의 뿔1/2에 34센티미터의 애드밀의 지팡이). 

 

-로라, 너랑 내 것은 형제 지팡이래!

-고작 지팡이의 재료가 같은 것이잖아. 그게 뭐라고 그렇게 호들갑이야!

-우린 운명인 게 틀림없어!

-헛소리하지마, 애드밀.

-로라랑 나랑 운명이라니! 기쁘다고!!!

-... 저기, 내 말 듣고있니?

 

애드밀과 함께 올리밴더에게 산 검은빛도는 지팡이를 만지자 따뜻한 온기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지팡이를 다시 내려놓고는 서랍 속에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