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별 24
교실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 존재에게 리오는 다가갔다.
"호시!!"
근접한 거리에서 리오는 왁 하고 외쳤다.
호시는 불쑥 나타난 얼굴에 흠칫 놀라서 몸을 뒤쪽으로 뺐다.
"놀랐잖아, 리오! 얼굴을 불쑥 내밀면 어떡해?!"
"멍하니 뭐하는 거야. 눈 뜨고 졸아?"
"그럴 리가 없잖아!"
"점심 먹으러 가자."
리오가 와카나가 싸준 도시락통을 흔들며 말했다.
우리는 옥상에 모여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으드득."
"?!"
리쿠오에게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얼어붙은 도시락을 볼 수 있었다.
"리쿠오님, 맛이 어떠세요?"
"유키온나. 너 매일 아침 그걸 만들어 오는 거냐?!"
"당연하지! 리쿠오님! 내일은 뭐 드시고 싶으세요?"
"그라탕."
"얼려도 괜찮겠어요?"
"리쿠오의 치아는 튼튼하구나."
유키온나의 얼음 도시락을 질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리오는 리쿠오의 치아에 감탄했다.
"어라, 도련님.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뭐?! 아차! 오늘은 1시부터 학생회장 선거 응원연설이 있었지!"
갓파의 말에 리쿠오가 벌떡 일어났다.
"가자! 형! 호시! 츠라라!"
"네!"
"내가 왜."
"부탁 받은 이상 어쩔 수 없잖아."
옥상을 나와 체육관으로 향했다.
"안 늦었다!"
늦지 않는 것에 안도할 때…!!
"!!"
요기가 나타났다가 짧은 순간 사라졌다.
"이 느낌은 설마…. 이 속에 있는 거야?"
"전교생 속에, 요괴가?!"
"숨어있어."
"도련님, 500명의 학생들 속에 요괴가 숨어 있어요."
그것에 누라구미는 단상 옆에 있는 작은 방으로 모였다.
"도련님!"
"도망치십시오!"
"이곳은 저희에게 맡기고!"
호위들은 한 마음이 되어서 말했다.
"그럴 수는 없어."
리쿠오는 요괴들의 말에 단번에 거절했다.
"노리는 건 내가 아니라 인간일지도 몰라! 전에도 그랬어."
"이번에는 아니에요! 놈들의 목적은 리쿠오님의 목숨이라구요!"
나와 하쿠와 리오는 그들의 언쟁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놈들이 학생들을 전부 죽일 수 있어! 백주대낮에 이런 곳에 당당히 나타나는 요괴가 그런 짓을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잖아!"
"리쿠오님. 이것만은 알아주십시오. 당신은 지금 그냥 인간일뿐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숨겨진 힘을 발휘할 수 있어도 지금은 무력.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호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쿠비나시!"
"우리는 누라구미 요괴. 결코 두려워서 달아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세요!"
"…자각하고 있어."
리쿠오가 조용히 말했다. 인간일 때의 무력함을 알고 있나 보네.
"그러니까 너희에게 보호를 받을 수 밖에 없어. 쿠비나시, 내가 시키는 대로 나를 지켜라."
"도련님?"
"자! 너희도 멍하니 있지 말고!"
리쿠오가 말했다.
"리오, 도와주지 않을 거야?"
"리쿠오라면 문제 없을 거야. 어디 지켜보자고. 3대 후계자의 그릇과 실력을 말이지."
리오는 남동생이 요괴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번 학생회장에 키요츠구도 입후보했지?"
"응. 슬슬 시간일 거야."
스크린이 내려가고 커튼을 쳐서 체육관 내부가 어두워진다.
"스크린을 주목해주세요."
"마드모아젤 주뗌므!"
스크린에 키요츠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왔다-!! 키, 키, 키요츠구다!!"
"그래! 키요츠구다!"
"영상인데 대답을?!"
어두운 내부, 누라구미는 움직였다.
이런 어둠 속은 인간들은 보이지 않겠지만 요괴들은 도리어 잘 보인다. 적이 요기를 발하면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요기가 나타나면 다 함께 덤벼 제압을 하겠다는 것이 리쿠오의 제안이다.
"안녕하신가! 전교생 여러분! 제한은 시간 내라면 어떤 형식이라도 상관 없다고 하여, 의욕이 넘친 나머지 이런 연설을 생각해냈지 뭐야."
"무슨 연출을 하려고."
"돈이 너무 많아서 문제야."
"내가 학생회장이 된다면 너희 소원을 무엇이든 들어주지! 자, 뭐든 말해봐!"
키요츠구의 말에 학생들은 멍해져, 체육관 내부는 조용해졌다.
그때 마키가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여기요! 학교 가방 자율화! 아니면 명품 가방으로 해주세요!"
"좋아, 들어주지! 당선되면!"
"우와아!"
"또 대답했어!"
"생중계인가!?"
아니, 전부 키요쥬지단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촌극이군."
"정말이지……, 한심하군요, 인간은."
리오와 하쿠가 한심스럽게 말했다.
"아하하;;"
그들의 말에 부정하지 않고 메마른 웃음만 터트렸다.
"이런, 시간이 됐군. 좀 미덥지만 응원 연설을 부탁했거든."
"아, 안녕하세요."
츠라라의 목도리를 두른 리쿠오가 마이크 앞으로 걸어가 섰다.
"아, 저기… 저는… 누라 리쿠오입니다."
"우와아아아!"
"나 저 녀석 알아!"
"전에 운동장 잡초 뽑기 해준 녀석이지?!"
"맨날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녀석이야!"
굉장한 함성이 전교생에서 나왔다.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도운 것이….
"!!"
요기가 나타났다.
"리쿠오?!"
단상 위에 있는 리쿠오를 덮친 요괴. 다른 누라구미 요괴들이 그를 제압한 것이 아닌가?!
"물어죽이고 싶다아아! 죽여버리겠어! 누라 리쿠오!!"
"뭐…."
"뭐야?!"
"뭔가가 날아왔어!"
"잘 안 보여!"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학생들은 웅성웅성 술렁거렸다.
"으아아악!"
"리쿠오가 비명을 지르고 있어!"
"잘 안 보여!"
"무슨 일이야?!"
리쿠오가 비명을 질렀고, 하쿠가 나를 끌어안고 상황을 날카롭게 주시했다.
"저, 게…… 이누가미…!"
"이누가미?"
"사람에게 붙어 해코지를 하는 요괴야."
이누가미는 저주의 술법이다.
굶주린 개를 머리만 남기고 땅에 묻는다. 아사 직전까지 개를 몰아넣고, 눈에는 보이지만 닿지 않는 곳에 먹을 곳을 놓아둔다. 그걸 먹으려고 개가 목을 쏙 빼는 순간 칼로 목을 잘라 신으로 받들어 모신다. 해방된 한인지, 욕망인지 알 수 없는 어두운 마음은 사람을 저주하여 죽이는 힘이 된다.
단, 술법을 실패하면 몇 배가 되어 술사에게 되돌아오고 실패한 술사는 저주를 받는다. 이누가미를 부리는 술사가 이누가미에게 씌이게 되는 것이다.
"이누가미는 사람을 저주하면 저주할 수록 강력해지는 요괴! 위험해!"
"까아아악! 목이, 목이 없어어어어?!"
"뭐?!"
여학생의 비명에 학생들이 동요했다.
이누가미의 목을 묶고 있는 붉은 실.
"쿠비나시?!"
"쿠비나시!!"
리쿠오가 쿠비나시의 실에 묶어져 있는 이누가미에게 달려들었다.
"바꿔치기 한 것인가."
"하지만 이누가미는! 위험해!!"
호시가 외치는 순간, 거대한 무언가가 체육관 내부에 나타났다. 그것은 점점 거대해져가서 체육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뭐지?!"
"뭐야?!"
"어두워서 잘 안 보여!"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단상으로, 리쿠오의 곁으로 모여드는 누라구미 요괴들.
호시는 하쿠의 품에서 벗어나서 그쪽으로 달려갔다.
"쿠비나시, 이 녀석은 대체 뭐지!?"
"자, 잘 모르겠습니다. 점점 커지다니!!"
"이누가미야!"
"이누가미?"
"사람에게 빙의하는 시코쿠 개 요괴! 사람을 저주하면 저주할수록 더 강해지는!!! 완전체가 되려는 건가?!!"
자신의 머리를 앞발로 들어, 잘린 목에 붙인 이누가미.
"모, 목이 붙었어…."
"이 자식…!"
"이런!"
이누가미가 리쿠오게 달려들었다.
"리쿠오님을 노리고 있다! 지금 리쿠오님은 인간이신데!! 이런 거구가 덮치면!!"
케조로와 갓파를 날려버린 이누가미는 리쿠오를 던졌다.
"!!"
날아간 리쿠오의 모습에 손을 들어 입을 막아 비명이 나오는 것을 막았다.
"리, 리쿠오님이이이님!!!"
이누가미는 앞발로 다시 공격할 때, 그의 발에서 상처가 생겨 피가 터졌다.
"?!"
"빚은 차단되었다."
밤의 리쿠오가 나타났다.
"이 더움은 막을 내리는 신호."
어째서?!
"뭐야. 누구냐, 넌!"
"학교에서 이 모습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무대에서 빨리 내려가줘야겠다. 나나 너나,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등장인물이다."
밤의 리쿠오와 이누가미가 대치한다.
이누가미가 밤의 리쿠오에게 상처를 입혓을 때, 스크린이 다시 켜졌다.
"요괴가 나타났군."
목욕 가운을 입고 있는 키요츠구가 아니라, 웬 전국 코스튬을 한 키요츠구가 나타났다.
"학교에서 날뛰다니."
"영상이 부활했어?!"
"저기 꽤심한 요괴. 나 음양의 미검사, 키요츠구가 온 이상-"
"뭐야, 변장?"
"그럼!"
"더 이상의 악행은 용서치 않겠다!"
"이거 전부 연출?!
"뭐야, 놀랬잖아!"
인간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편안한 것만 믿는다.
호시는 그 착각을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체육관 내부에 향을 뿌린다.
"기다려라! 지금 봉인해주마! 나의 풀 CG 초필살 퇴마술, 황천행 스노우 더스트 퇴치 MAX!! 시마 잘 받아라!!!"
연출에 맞게 쿠비나시가 실로, 츠라라가 얼음으로 이누가미를 구속한다.
"지금이에요, 도련님."
"개는 묶어두었습니다."
"츠라라, 이 눈은 조금 과하구나."
"리쿠오오오오오!!"
리쿠오가 이누가미를 벴다.
"도련님, 무사하셨군요!"
"잠깐!"
이누가미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헤, 제법이군… 제법이야… 누라리횬의 손자… 나를… 망신창이로 만들다니… 크큭, 바보같은 것들… 넌 이제 죽엇어! 넌 내가 어떤 요괴인지도 모르고 공격을 했겠지. 나는, 나는 말이지… 증오하면 증오할수록 강해지는 요괴거든. 나를 여기까지 몰아 넣어겠다! 너는, 쿨럭! 쿨럭!"
요스즈메1가 나타나 무대 조명을 파괴한다. 체육관은 완전한 어둠에 잠긴다.
"뭐야, 무슨 짓이야, 요스즈메!! 왜 네가 여기에! 지금부터 해치우려는 참인데! 타, 타마즈키?!"
"실패했구나, 어리석은 이누가미. 유감이야. 너는, 네 능력은 사람을 저주하며 강해지지. 그런데 넌 저주해야 할 상대를 경외하게 된 모양이다. 저주가 경외로 바꾸면 넌 쓸모가 없게 돼."
"무, 무슨 소리야? 타마즈키! 그런 소리 하지 말라구! 나를 인정해준 건 너잖아! 안 그래? 난 아직 할 수 있어!"
"아니. 이제 끝났어."
"타마즈키!"
"꺼져라, 똥개."
시간에 맞춰 프로젝터가 작동하여, 타마즈키가 이누가미를 없애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너, 지금 그 개를…."
"오랜만이야, 누라 리쿠오. 설마 네가 그렇게 훌륭한 모습이 될 줄은 몰랐군. 아무래도 너를 우습게 본 모양이야. 후후, 너 재미있어. 순수하게 어둠에 정통한 마도. 지금의 너라면 내 이름을 가르쳐주어도 되겠어. 하지만 이런 모습으로는 설득력이 없겠지."
타마즈키는 신통력을 부려 요괴의 모습으로 변했다.
"나는 시코쿠 팔십팔귀야행을 이끄는 자. 그리고 팔백팔 너구리의 우두머리를 아버지로 둔 자. 요괴 이누가미교부다누키, 이름은 타마즈키. 네 경외를 빼앗아 내 팔십팔귀야행의 뒤에 서게 해주마."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애송이 너구리."
"그럼 먼저 가겠다. 또 보자."
타마즈키가 사라졌다.
"개품잡는 너구리군. 어서 나가자, 종막이야."
리쿠오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크린을 뚫고 키요츠구가 나타났다.
"요―괴―퇴―치! 나한테 맡기면 만사 OK. 학생회장으로 연출력! 기회력! 그리고 실행력을 고루 갖춘 키요츠구에게 한 표를!"
"오, 역시 키요츠구의 연출이었나!"
"우와!"
"장난 아냐!"
"굉장해!"
키요츠구에게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키요츠구는 만족하고 흡족한 표정으로 시마를 찾았다(시마는 무대 아래서 헤롱헤롱 기절해있었다).
"하쿠."
"네, 호시님."
"시호와 만나고 싶어, 지금 당장."
"찾아보겠습니다."
하쿠가 입을 크게 벌리자 흰 연기가 뭉게뭉게 흘러나왔다. 그 연기들은 소룡(小龍)의 모습을 갖추고 여러 갈래로 날아갔다.
**
방과후 시간에 키요쥬지단이 키요츠구가 전교생의 과반수 표를 얻어, 제 63대 학생회장이 된 축하 파티를 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옥상 위에서는 쿠비나시와 리쿠오가 츠라라의 싸늘한 시선을 받은 채 정좌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 내 목도리 어떻게 책임질 거에요?!"
다른 요괴들은 리쿠오와 쿠비나시를 외면했다.
"마음에 드는 거였는데!"
"그 왜…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변명은 때려치워! 보라구, 이 피! 네 피잖아, 쿠비나시!"
츠라라가 버럭 외쳤다.
"도련님도 그래요! 바꿔치기를 할 거면 그렇다고 말씀해주셔야죠! 어둠이 있다면 낮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아니…. 나도 몰랐어. 그냥 다들 나가 떨어지는데 내가 어떻게든 해야지 했더니만…."
"네?! 인간에게 들킬 지도 모르는데요?"
"역시 들켰을까~? 키요츠구의 연출이라고 알지 않을까?"
"들킬 확률 100%입니다."
"들킬 걸 감수하신 줄 알았어요."
"들키지는 않았을 거다."
쭉 눈을 감고 있던 하쿠가 눈을 뜨며 말했다.
"호시님이 최면술을 전교생에게 걸어, 키요츠구의 연출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까."
"호시, 그런 것도 가능했구나!"
"물론이지! 사노메 일족은 치유술과 식물 조종술 말고도 최면술과 환각술로도 유명하거든! 물론 종가에는 특별한 힘이 한 개 더 있지만!"
노조미는 자신의 일인 것처럼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쵸, 아가씨?!"
"……어?"
노조미가 갑작스러운 포옹에 정신을 차린 호시가 어리둥절한 의성어를 내뱉었다.
"뭐라고 했어? 미안. 못 들었어."
"아가씨, 무슨 고민 있으세요?"
"…아니, 없어."
"거짓말."
"……."
"어차피 말해주지 않으실 거죠?"
"그냥, 타마즈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아는 사람인가요?"
노조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소꿉친구, 였어."
"?!"
호시의 말에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놀란 얼굴이 되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 소, 소꿉친구요?!"
"응. 엄마의 첫 번째 남편이 시코쿠 너구리 요괴 카게이씨라서 그쪽과 연이 있거든. 어릴 때 자주 그쪽에서 놀러 갔어. 근데……."
타마즈키는 변해버렸다. 야망이 있는 녀석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하를 버릴 정도의 쓰레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변한 걸까, 아니면 그것이 네 본성일까.
"어머, 아가씨. 손에 든 꽃……."
노조미는 호시의 두 손에 있는 볼품없고 생기없는 거의 시들기 직전의 꽃 한 송이를 발견해 호기심에 물었다.
"이런 종류는 처음 봐요."
"꽃에 관심이 있어?"
"일단 저의 일가도 산에 있다 보니까 이런저런 꽃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식용꽃도 있다고 하잖아요."
네 관심은 그쪽에 더 쏠려 있는 것 같은데.
"꽃이 아니니까 먹으면 안 돼."
"아니, 꽃이 아니라도 그런 볼품없는 것 안 먹는다고요… 에? 꽃이 아니라고요?"
놀란 노조미를 보며 호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영혼이야. 이누가미의 영혼."
"네?!"
"상태가 볼품없고 시들기 직전인 것을 보면 제대로 관리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사랑 받고 자라지 않았구나, 불쌍해라."
"불쌍하다는 이유로 되살릴 생각은 아니겠지? 그건 누라구미 적이거든."
"사노메 종가라도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단 한 번 뿐이야. 그리고 난 이미 그것을 사용해서 누구를 되살릴 수 없어."
호시가 말했다.
"하쿠, 가자."
"네."
호시는 옥상을 나섰고, 하쿠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밤길에 나타나 눈을 속여 사람을 놀래키는 밤참새요괴, 검은 깃털을 만지면 눈앞이 새까맣게 변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