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귀가한 쿄코는 큰 한숨을 토해냈다.

 

“다녀왔어…. 지금 시각으로는 다들 잘 시간인가.”

 

현관에서 작게 중얼거리고 조용한 복도를 걸어갔다. 쿄코는 창고로 가서 자신의 컬렉션을 살펴봤다. 협박이 통했는지 애장하는 술은 건들이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는 짓이로군.】

 

씻은 후 마루에 앉아 달을 보며 술을 마시려고 할 때 미케가 나타나 히죽거렸다.

 

【정말로 어울리지 않게 맞은 자국.】

 

미케는 쿄코의 부어오른 왼쪽 볼을 보며 말했다.

 

“아…. 파기했더니 바로 손을 올리더라군. 일부러 맞아줬어.”

【변하지 않는 남자로군.】

“동감이야, 그 망할 자식.”

 

욕설을 내뱉자 맞은 부위가 욱씬욱씬 아파왔다. 약혼 파기를 선언하자마자 바로 손찌검이라니!! 흉폭하고 폭력적인 성향은 여전했다.

 

“근데 그 남자……, 외동이래.”

 

의아했다. 그가 외동이라니…. 전생의 그에겐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

 

“이미 맺어진 인연이 흔적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이 사라질 수 있는 건가?”

【원귀가 되었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지.】

“…그 남자가 원귀, 즉 모노노케가 되었다는 거야?”

【모노노케의 형태를 이루는 건 사람과의 인과와 인연. 즉 사람이 지니고 있는, 집착과도 같은 강한 욕망이다. 그게 모노노케를 만들지.】

“욕망라…….”

【없다고 단정 짓을 수 없다.】

 

그 말에 쿄코가 술병을 입에 갖다댔다. 독한 술답게 입에 담기만 해도 화끈거리는 것을 꼴깍 삼켜 넘겼다. 목구멍을 넘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속이 홧홧거렸다. 입 안이 쓰고 속이 쓰려도 왠지 모를 개운함이 밀려오는 기분에 절로 피식 웃어버렸다.

 

“후후후.”

“오오, 혼자서 달 보며 술 마시는 거냐? 청승맞게요오.”

“에? 왜 네가 아직도 여기 있어?”

 

옆에 털썩 앉은 사네미에 쿄코는 황당한 표정을 짓었다. 여기 우리집이지? 미케가 있으니까 집을 착각했을 리가 없다. 근데 왜 사네미가 우리집에 있는 거지?

 

“자고 가는 거다.”

“뭐?! 누구 맘대로!?”

“다들 자고 가던데. 어차피 빈 방은 많잖아.”

 

확실히 깨끗이 청소만 해놓은 빈 방이 많긴 했지만.

 

“…너희를 위한 방은 아니야.”

 

쿄코는 부루퉁하게 말하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여긴 나비 저택이랑 닮았군.”

“뭐 건축할 때 나비저택을 참고했지. 그래서 전통식과 양식 섞인 저택을 만들었지.”

“코쵸의 말로는 나비저택이 원래 빙주의 집이었다고 하던데.”

“그랬던가. 그렇게 세세한 건 기억 못 해.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면 된 거잖아.”

 

히메지마에게 구해진 코쵸 자매의 집안이 약학 집안이라는 걸 알고 빙주 저택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빙주의 저택은 치료기관인 병원(나비 저택)이 되었고 카나에가 화주가 된 후 이어받았다.

 

“전생에도 9남매였던가.”

“아니. 남동생 한 명 뿐이야. 호즈미 4남매와는 사촌이었지.”

“사촌? 넌 유곽 출신 아니었던가.”

“그것도 있고. 유나기 일족이라고 멸족당한 일족이야.”

“멸족당한…? 누구에게?”

 

쿄코는 술을 마셔서 토해내려던 말들을 도로 내부로 집어넣었다.

 

“너무 마셨다~! 취한 것 같네~!”

“…얼굴색 하나도 안 변했다.”

“칫.”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바로 막아버리다니.

 

“넌 취하면…….”

“그 이상은 말하지 마.”

 

사네미는 유일하게 내 술버릇을 알고 있다. 키스마가 되어버리는 술버릇에 몸을 섞고 아들을 갖게 되었으니까. 쿄코는 술병 내부가 비자마자 벌떡 일어섰다.

 

“술도 없으니 그만 일어봐야겠군.”

 

가려고 하는 쿄코에게 손을 뻗어 손목을 붙잡은 사네미.

 

“사네미?”

“…뺨, 왜 그런 거냐.”

“!”

 

사네미가 내 옆에 앉은 쪽은 오른쪽이니 왼쪽 뺨의 붓기를 알아차리지 못했구나. 하지만 지금은 그의 등 뒤로 지나가려고 했으니.

 

“맞았어.”

“그건 보면 알아. 누가 그런 거냐고.”

 

사네미의 목 안에서 불쾌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이거 사실대로 말해도 되는 걸까. 지금 사네미의 얼굴, 누구 한 명을 묻어버릴 것 같은 얼굴인데.

 

“그건…, 너랑 상관없는 일 같은데.”

 

전생에 깊은 연이 맺었어도 지금은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말할 의무는 없다.

 

“…그래도 내가, 치료할 수 있게 해줘라.”

 

어울리지 않게 부탁?! 쿄코는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는 사네미를 멍하게 쳐다봤다. 빤히 쳐다보는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한 사네미가 버럭 외쳤다.

 

“그래서 치류할 거야!! 말 거야!!”

“…완전 제멋대로구나.”

【하지만 상처는 치료해야 한다, 쿄코.】

 

미케는 방에서 구급상자를 갖고 왔다. 미케가 보이지 않는 사네미에게는 구급상자가 둥둥 떠서 혼자서 다가온 걸로 보였기에 그의 연보라빛 눈동자가 부릅 떠졌다.

 

“내 술법이야.”

“그런가….”

 

내 얼버무림에 사네미는 이해가 되었다는 얼굴을 했다. 전생에도 술사인 나와 아들 주변에는 기상천외한 기묘하고 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어났던 걸 봐왔으니까 이해한 걸까, 아니면 그런가하고 넘어가게 된 걸까. 뭐 어느 쪽이든 깊게 관여하지 않으면 됐다.

 

“자. 치료해줄 거지?”

 

구급상자를 그와 내 사이에 내려놓고 미소짓었다. “어느 쪽이 더 제멋대로인지….”라고 사네미의 작은 목소리는 무시했다. 사네미는 어울리지 않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파스를 붙였다. 차가운 파스가 볼에 붙여지자 순간적으로 흠칫 떨었다.

 

“…모처럼 반듯한 얼굴에 상처라니.”

 

그 말은 예전에도 들었다. 저 소리에 모친도 하지 않는 잔소리를 해서 이미 결혼했고, 남편과 집안이 혈귀에게 살해되었다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말없이 치료해줬지. 그때는 자신의 미모가 싫었던 시기라서 듣기 싫은 소리로만 들렸지만 깊게 사귀게 된 지금은 안다. 걱정 어린 그의 서툰 애정을 말이다.

 

“역시…, 너라서 좋았다.”

“뭐가?”

“시간이 늦었다. 잘 자.”

 

쿄코는 말해주지 않고 구급상자와 빈 술병을 들고 침실로 가버렸다. 푹신한 침대에 눕자 미케가 따라와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쿄코, 뭘 말하려고 했지?】

“…별 말 아니야.”

 

긴 밤이 끝나고 태양이 뜨던 그날 이후, 아들 곁에 대신해서 그가 있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다음날 들려오는 비명과 고함과 한숨의 소음에 쿄코는 소음이 들려오는 주방 쪽에 얼굴을 내밀었다. 주방에는 셋 명의 여성이 있었는데, 울고 있는 큐티계 여성과 그녀에게 험한 말로 윽박지르고 있는 섹시한 여성, 두 사람을 보며 한숨을 내쉬는 눈물점이 있는 청순계 여성으로 시끄러웠다.

 

“스마, 마키오, 히나츠루?!”

 

왜 텐겐의 세 아내들이 남의 집 주방에 있는 거야?! 키요들은 어디 갔고?

 

“쿄코 씨~!!! 마키오 씨가!!”

 

스마가 쿄코를 보자마자 그녀 등 뒤로 숨어들었다.

 

“쿄코 씨 등 뒤로 숨는 거 아니야, 이 여자야!!”

“마키오, 진정해! 스마도 울음을 뚝 멈추고!”

 

입이 험해지면 행동도 점점 거칠어지는 마키오와 무서워 더 눈물을 보인 스마를 달랬다.

 

“키요들, 아니 호즈미 자매나 쿠즈노하 자매는 어디 갔어?”

 

사태가 진정되자 히나츠루에게 물었다.

 

“그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두 사람의 교복을 사러나갔어요.”

“그 아이들만? 위험한데?”

“괜찮아요. 렌고쿠 씨도 동행했으니까요. 센쥬로 군도 이번 해에 키메츠 중학교 입학한다고 해서 함께 갔어요요.”

“센쥬로가……. 그래. 여긴 내 집이니까 소란도 적당히 해.”

“네.”

“너희 둘도, 마키오, 스마.”

“오! 역시 내 네 번째 아내!”

 

식탁에는 우즈이와 사네미와 마사치카가 앉아있었다. 그들을 보자 없던 숙취가 생겨나는 기분이다.

 

“누가 네 번째 아내냐….”

“그럼 쿄코 짱?”

“징그럽다. 그렇게 부르지 마.”

“쿄코 씨, 볼!”

“현생에는 내가 연하니까 말 편히 해, 마사치카.”

“아. 습관적으로 그만요.”

“붓기는 빠졌냐.”

“덕분에.”

 

쿄코는 커피포트 앞에 서서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잔을 찾았다. 그럴 때 옆에서 불쑥 새하얀 머그잔이 내밀어졌다.

 

“고마……?!!!”

 

커피잔을 준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쿄코는 화들짝 놀라며 그 사람에게서 후다닥 멀어졌다. 쨍그랑하고 컵 깨지는 소리에 코스케, 타카히로, 기유, 사비토, 마코모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소리야!”

 

코스케는 바닥에 흩어진 유리조각을 보자마자 빗자루를 가져와 치우기 시작했다.

 

“츠타코 씨! 괜찮아요?!”

“난 괜찮아, 히로 군. 다만……, 여동생을 놀라게 해버린 것 같아.”

“…실제로도 놀랐습니다. 집안에 모르는 얼굴이 있어서요. 기유의 누님이시죠?”

 

커다란 머리 장식을 단 검은 머리에 상냥한 빛을 품고 있는 푸른 눈동자의 여성이 쿄코를 향해 웃었다.

 

“어떻게 알았어?”

“쏙 닮아서 금방 알아봤어. 그래서 소개시켜 줄 사람이 그녀야, 히로?”

 

분명히 소개시켜주고 싶어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소개시켜주었던 타카히로가 결혼을 교제로 사귀고 있는 사람. 집들이할 때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고 했던가.

 

“그래. 지금 내가 현재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토미오카 츠타코 씨야.”

 

현생에도 전생처럼 두 사람은 혼약자인 건가.

 

“…9남매 중 차녀인 쿄코라고 합니다, 토미오카 씨.”

“츠타코라고 불러줘. 히로 군에게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처음 만났네, 쿄코 짱! 아, 쿄코라고 불러야 하나? 애칭으로 부르면 싫어하니?”

“좋을 대로 부르세요.”

“에? 아까 전에는…?”

“단지 애칭을 허용하는 사람을 가릴 뿐입니다. 우락부락한 근육쥐에게 ‘짱’이라고 불러지는 것이 닭살 돋을 정도로 소름끼쳤을 뿐이니까요.”

“어이!”

“쿄코, 점심은 어떻게 할래?”

“패스.”

 

청소를 끝낸 코스케의 질문에 답하고 쿄코는 주방을 나가버렸다. 더 이상 츠타코와 한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너무 동요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침착함을 유지하느라 심신이 벌써 지쳐버렸다. 침실로 되돌아온 쿄코는 바로 침대에 몸을 날렸다.

 

밖이 시끄럽다. 침대에서 얌전히 누워있고 싶었는데…….

 

누나! 실례할게!”

 

요시미츠가 급하게 벌컥 문을 열었다.

 

밖이 시끄러운데.”

 

쿄코가 밖의 소란에 대해 물었다.

 

. 전에 온 남자가 와서는 돈을 내놓으라고 해!”

?”

누나가 사기를 쳤다면서.”

사기라……. 금고에서 검은 가방 하나 들고 와.”

 

요시미츠는 쿄코의 말에 따라서 방구석에 있는 금고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검은 돈가방로 가득 차 있었다. 현관으로 걸어가자 검은 양복의 남자가 보였다.

 

비켜. 많은 사람들이 현관에 있으면 안 되잖아. 가득이나 좁은 현관인데.”

드디어 얼굴을 드러냈군, 이 사기꾼! 업은 무슨 얼어죽을 업이냐! 내 돈 도로 내놓거라!”

 

남자는 쿄코를 보마자마 버럭 외쳤다. 쿄코의 시선에 요시미츠는 그의 발치로 검은 가방을 던졌다.

 

가져가시죠.”

버르장머리 없는 어린놈이 벌써부터 사람 둥쳐먹는 법을 배웠군. 그리 살지 마라! 뭐가 되려고! 내 이 정도로 덮어두겠지만.”

당신은 벌써 다섯 번째 그렇게 살았어.”

“?!”

 

무기력한 쿄코의 눈빛이 독기로 세차게 떠졌다.

 

이번 생은 이제 편안하게 거리낄 것 없는 듯 살아갈 수 있겠지. 다만 한 사람이 살아남아 업을 끊지 못해 당신은 다시 태어나도 처와 딸 셋이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다. 한번 눈을 질끈 감고 죄를 받으면 그 뿐, 악업의 고리를 모두 풀고 다음 생에는 홀가분하게 태어나 평온하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을! 단지 죽기 위해 생을 받은 당신의 처자식은 또 서슬이 시퍼런 손 아래 목을 늘어뜨려야 한다고!! 죽어 눈감을 때까지 나 하나가 편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겠는가! 다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면 그 뿐, 믿지 않으면 그뿐이라고!!”

누나!!”

 

요시미츠가 외치자 쿄코는 이를 으득 갈았다.

 

꺼져.”

 

쿄코가 강하게 말하자 강한 바람이 불고 남자는 대문 밖으로 쫓겨났다. 현관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모르면 그뿐, 믿지 않으면 그뿐입니다. 그런데 굳이 왜 그런 말을 하신 겁니까?”

모르고 믿지 않으면 그뿐이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보이고 들리고 만질 수 있는 나에겐 그건 진실이며 사실이고 또 하나의 세계니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네요, 누나의 말은.”

……요시, 향초 좀 갈아줄래?”

.”

 

요시미츠가 향초를 찾으러 떠나자 아직도 저택에 남아있는 손님들의 얼굴이 보였다.

 

왜 너희는 아직도 있는 거야?”

 

쿄코는 그들을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조금 더 있기로 했어. 괜찮지?”

.”

 

쿄코가 세차게 혀를 찼다. 그런 후 그녀는 크게 한숨을 토했다.

 

.”

?”

맛있는 간식과 술을 가지고 오면 언제든 환영할게.”

“!!”

 

쿄코는 간접적의 허락의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려고 했다. 시노부의 말이 없었다면.

 

저 남자, 전의 그 남자죠?”

시노부 짱, 알아?”

아까 전 같은 일이 전에도 있었어요. 오랜 옛날에 암사슴과 새끼를 사냥한 남자가 어미사슴은 내다팔고 새끼사슴은 처와 세 딸에게 먹였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미 사슴이 지금의 부인이 되어 처와 세 딸의 환생을 죽이는 것이라고……. 분명 그때 쿄코 씨는, 남자에게 세 번그렇게 살았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그때 말했잖아. 딸 하나가 죽지 못해 살았으니 다음 생에도 같은 업을 짊어지고 살게 될 거라고.”

“!!”

! 찾아오는 것은 좋지만 너무 자주 찾아오지는 마. 여긴 저쪽과도 연결되어 있으니까.”

 

방으로 돌아가자 요시미츠가 향을 피운 게 보였다.

 

요시, 오늘 교복 사러 갔다면서?”

. 그곳에서 렌고쿠 씨의 동생과 그 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렌고쿠 센쥬로 군과 카마도 타케오 군인데 금년에 중등부로 입학한다고 해요.”

그리고?”

타케오 군은 형, 탄지로 군과 함께 왔는데 츠쿠요랑 동갑이라고 하더군요.”

흐음. 입학하기도 전에 친구가 생겼구나.”

아는 사람이죠. 게다가 연하.”

친구가 될지도 모르잖아. 친구관계에 나이는 상관없는걸.”

영능력자 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요시미츠는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그건 부정하지 못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니야.”

제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거야.”

 

영능력자로 태어나 타인과 다름에 차별되었던 과거의 상처로 인해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어버린 그에게 말해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나머지는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누나.”

너도.”

 

요시미츠가 방을 나가자 쿄코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밤도 나가야한다.

아아~ 싫다.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은~!”

 

쿄코는 불평을 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지금 조금이라도 자야지 심야에 활어처럼 팔팔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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