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를 배웅하는 길목에 따라붙은 리쿠오가 있었다.
"배웅 해줘서 고마워."
시호가 리쿠오에게 말했다.
"딱히 그럴 필요는 없는데 말이지."
리쿠오의 존재에 내가 불만스럽게 투덜거렸다.
"내가 하고 싶어서 그래."
"몸도 아직 성치 않으면서…."
"그건 너도 마찬가기잖아."
시호가 풋 하고 웃었다.
그 바람기 빠진 소리에 리쿠오와 호시는 시호를 바라보았다.
"왜 웃는 거야, 시호?"
"?"
"엄마가 사위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위라니!!"
시호의 말에 호시가 격하게 반응했다.
"리쿠오는 약혼자일 뿐이야!"
"정말?"
"시호……."
"뭐 호시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것이겠지. 믿어줄게."
"전혀 믿는다는 말투가 아니야."
"아, 그리고 보니 아까 전의 그 너구리 카게이씨를 닮지 않았어?"
호시가 자신을 게슴츠레 뜬 눈으로 보자 시호는 말머리를 돌렸다.
"그야 카게이씨도 너구리 요괴니까, 당연한 거잖아."
"만난 적이 있어?"
"만난 적은 없고, 환술로 본 적이 있어! 노타보즈1라고 들었거든! 뭐 나보다는 호시 쪽이 더 잘 알겠지만."
"…뭐."
카게이씨는 맛있다는 술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바로 움직였다. 그래서 에도의 요괴, 산모토 고로자에몬과도 얽히기도 했다.
"사노메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후계자의 수업 중 하나였으니까."
리쿠오는 호시의 말에 침묵했다.
-안타까웠어요. 태어난 순간부터 후계자의 길만 걸어오신 분이었는데…….
-후계자였다면 절대 그렇게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약혼하지 않았을 텐데.
"…표를 사올께."
"안 돼!"
리쿠오가 말하자 시호가 그를 막았다.
"호시가 사다줄 거야!"
"시호?"
"누라 리쿠오랑 둘이서 얘기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하려고?"
"호시의 험담!"
시호는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그걸 본인 앞에서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호시가 자리를 피해줘야지."
"…."
호시는 기가 차다는 얼굴을 했지만 순순히 표를 사러 자리를 떴다.
호시가 인파 속으로 사라지자 시호는 리쿠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리쿠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호시를 보낸 거야."
"나에게?"
"응. 리쿠오는 호시를 좋아하고 있지?"
"어…?"
"좋아하고 있잖아."
어리둥절하는 리쿠오에게 시호가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듯 단호히 말했다.
"그러니까 리쿠오가 호시를 지켜줘."
"……."
"호시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몰라. 하지만 쌍둥이라서 그런 건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지."
"……."
"그녀가 무거운 무언가를 안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앞으로 호시가 크게 다칠 거라는 느낌이 들어. 그러니까 리쿠오가 호시를 지켜줘. 너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있으니까. 부탁해."
"…그래."
"다행이다. 네가 호시의 옆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시호는 안도했다.
"시호!"
표를 구입한 호시가 허겁지겁 그들 곁으로 달려왔다.
"급히 왔네. 내가 이상한 소릴 할까봐 걱정한 거야?"
"…그런 거 아니야."
"맞구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조금 더 너와 오랜 시간 있고 싶어서 그런 거야!"
본심을 말한 호시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호는 그런 호시를 보더니, 그녀를 끌어 안았다.
"시코쿠로 놀러와, 호시! 꼭!"
"…시간이 되면."
"그때가 되면 시코쿠 이곳저곳을 내가 안내해줄게. 우리집에서 하룻밤 자고 가야 해. 알았지?"
"…시간이 되면 말이지."
기차의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호시는 포옹을 풀었다. 그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뭐야?"
"머리핀. 시호의 새출발을 기념하는 머리핀이라고 할까?"
호시는 시호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머리핀을 꽂아주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역에 기차가 도착했다.
"아……."
자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떠올랐다.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또 만날 거잖아? 그렇지 않아?"
"…어서 들어가."
"그래. 그럼 리쿠오, 내 부탁 잊지 마."
시호는 호시에게 표를 받고 기차에 올라탔다.
자매는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열차의 문이 닫히고, 출발해서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호시는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자, 돌아갈까."
호시가 말했다.
"호시."
자신을 부른 진지한 목소리에 호시는 걸음을 멈췄다.
"만약 네가 계속 후계자 자리에 있었다면…."
"'만약'이라는 것은 의미 없는데 말이지. 이렇게 되는 것은, 만남의 인연은 만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난 운명이라고 믿고 있어."
"그거 우리들이 운명이라는 소리?"
"인연이 운명이라는 거겠지."
내가 8대 후계자였어도 누라 리쿠오를 만났을 테니까.
대화가 끝나고 두 사람은 침묵 속에 누라구미에 도착했다.
"오늘 고마워. 같이 배웅까지 해주고 말이야."
"호시의 가족이잖아. 당연한 거지."
"정말 고마워. 그리고… 어서 돌아가서 쉬도록 해. 빨리 낫지 않으면 츠라라가 성낼 거야."
"어."
"…나도 걱정되고 말이야."
호시는 작게 말하고 후다닥 가 버렸다.
리쿠오는 잠깐 멍청한 표정을 짓다가, 입가에 기분 좋은 호선을 띄고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
시호가 시코쿠로 돌아간지 몇 주가 흘렀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에게 선물할 옷을 다 만들었다. 주술도 걸어놓은 이 옷을 어서 그녀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전해주고 싶었다.
초조하게 하교 시간을 기다렸다.
종례가 끝나자마 벌덕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시, 끝나고 키요츠구군이…!"
"미안. 오늘은 먼저 갈게!"
호시는 속사포로 말하고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달려 나갔다.
빠르게 학교를 벗어나기 위해 계단 모퉁이를 돌 때, 사람들과, 정확히는 여학생 쪽과 부딪쳤다.
"꺅!"
"죄, 죄송해요!"
"린코, 괜찮아?"
바닥에 쓰러진 여학생을 일으켜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어…?"
그녀의 손등을 본 순간 멈칫했다.
"괘, 괜찮아."
음침하게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여학생은 앞머리를 길게 길러서 눈을 보이지 않게 한 남학생과 재빨리 그 장소를 떠났다.
'방금 그것은…… 파충류의 비늘인데.'
사람의 몸에 그게 나타날 수 있는 건가?
두 사람이 떠난 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호시, 바닥에서 뭐하는 거야."
"아니, 아무것도."
리오가 말하자 일어섰다.
"응?"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워들었다. 아까 그 사람들이 놓고 간 건가?
"도시락통?"
"아까 부딪힌 사람의 것인가봐. 전해줘야겠네."
"어디로 갔는지 알아?"
"…쫓아가면 나오겠지."
호시가 걸음을 옮기자 리오가 따라붙었다.
"왜 따라오는 거야?"
"그냥."
두 사람은 우키요에 중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백사가 나오는 분수'에 도달하게 됐다.
"저 여학생이야."
호시가 분수 앞에 서 있는 여학생을 보며 말했다.
그때 분수에서 백사가 나왔다.
"와줘서 고맙구나. 매번 미안하고."
"아뇨. 괜찮아요. 그치, 츠가루?"
"네. 걱정마세요, 시로헤비님."
"어떠냐, 인간처럼 잘 지내고 있느냐? 우리 일족은 안 그래도 눈에 띄니… 네가 고생이 많구나."
"왕할아버지, 저는 괜찮아요. 학교에서 안 들키게 잘하고 있어요. 왕할아버지는 이 학교의 토지신이니까 오래오래 사셔야죠."
"린코, 넌 정말 착한 아이구나."
저 백사, 학교의 토지신이였구나.
"그럼 저 애들도 우리처럼 하프인가?"
"어? 도시락통이 어디 갔지?"
"아까 전에 떨어뜨린 거 아니야?"
곤란해보이는 두 사람에게 도시락통을 건네주려고 가려는 순간, 린코와 츠가루의 뒤에 나타난 한 요괴.
"아!"
두 사람의 분위기가 경직된다.
"또 너희야? 우리랑 놀고 싶어?"
"싫어, 건들지 마!"
"저리 가, 스네코스리!!"
스네코스리, 우키요에 중학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갑자기 사람을 넘어뜨리는 요괴다.
"응? 이상하다? 너희도 요괴잖아~?"
스네코스리의 고양이에 발이 얽혀 넘어진 린코를 츠가루가 보호했다.
츠가루 위에 넘어진 린코 위로 고양이 무리들이 덥쳤다.
"8분의 1만 요괴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어중간하지만 말이다."
"그, 그만 못하겠느냐!!"
백사가 소리쳤다.
"토지신은 무슨. 오래 살기만 했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면서. 우리는 놀아주고 있는 것 분이라구. 요괴끼리 잘해보자, 응?"
"싫어!"
"뭐 하는 거야."
스네코스리의 어깨를 툭툭 건들며 말했다.
"뭐야. 너, 너희, 내가 보이냐?"
"어엿한 요괴 주제에 약한 요괴한테 그러면 못 쓰지."
"뭐라구?!"
"누라구미 비전 프라잉 야쿠자 킥!!"
스네코스리가 덤벼들려고 하자, 리오가 발차기를 날렸다.
스네코스리가 바닥에 풀썩 쓰러진다.
"다, 당신은 누라구미 2대째?!"
"뭐?!"
리오의 얼굴을 본 시로헤비의 외침에 스네코스리가 놀라워했다.
"썩 꺼져!!"
"힉!"
리오의 외침에 스네코스리는 후다닥 도망쳤다.
"괜찮아?"
리오가 린코와 츠가루를 일으켜세우며 물었다.
"당신은…?"
시로헤비는 어리둥절했다. 하긴 누라 리한은 죽은지 벌써 8년째(정도 되었나?)…….
"이것을 두고 갔어."
린코에게 도시락통을 내밀었다.
"고, 고마워."
"누라구미?"
도시락통을 받아든 린코와 딜리 츠가루는 누라구미에 대해 궁금해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요괴 조직이다."
시로헤비가 말하고, 리오를 쳐다보았다.
"나는 누라 리오. 누라구미의 3대째, 누라 리쿠오의 형이야."
"난 사노메 호시, 나도 너희처럼 4분의 1만 요괴야."
"내 동생의 약혼녀로 예비 안주인이지."
"약혼녀는 맞지만 안주인이 될 생각은 없어."
"그나저나 놀랐어."
리오는 린코와 츠가루를 보았다.
"우리 형제와 호시 말고도 비슷한 녀석들이 있는 줄 몰랐거든."
"네. 지금까지 가능한 눈에 뜨지 않도록 얌전히 살아왔어요.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인간도 아니고 요괴도 아닌, 어중간한 존재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제 아니에요. 당당한 당신들을 보고 용기가 생겼어요."
"그거 잘됐네."
호시가 웃었다.
**
하교를 하자마자 호시는 하쿠의 등에 올라타서 시코쿠로 날아갔다.
하쿠의 등 위에 잇는 호시는 품에 천 뭉치를 소중히 안아 들고 있었다.
"역시 용은 빠르구나."
밤동안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시코쿠의 미츠야마 산에 도착하자 한 마디 했다.
"해가 떠오르고 있네."
지금 찾아가도 그렇게 예의 없는 짓은 아니겠어.
마츠야마 산을 익숙하게 걸어갔다. 그리고 전망 좋은, 세토 해가 보이는 절벽 위에 있는 타마즈키를 발견하게 되었다.
"타마즈키."
"…호시."
타마즈키는 호시가 자신에게 가까이 걸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팔, 괜찮아?"
가까이 다가온 호시가 휘날리고 있는 소매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붙어 줄 수 있는데."
"됐다."
타마즈키의 말에 호시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그와 시선이 마주칠 것 같자 비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곳에 묻은 거야? 전망 좋네."
"너는 내가 밉지 않는가."
"모르겠어."
호시는 비석을 향해 선 채 대답했다.
"네가 미운 것 같으면서도 안쓰러워서… 타마즈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들은 서로 입을 다물었다. 침묵 속에서 누군가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기다려!"
침묵을 깨뜨린 한 사람의 목소리.
풀을 헤치고 떠돌이 강아지와 시호가 나타났다.
"시호?"
"잡았다!!!?!"
머리칼과 몸에 나뭇잎을 덕지덕지 붙은 시호는 작은 강아지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한 발 앞서 타마즈키의 곁으로 달려갔다.
"뭐야, 너."
타마즈키가 그 개를 무시해서 가려하자, 강아지 역시 따라가려고 움직였다.
"나를 따라오려는 거냐? 희한한 녀석이군. 난 귀여워 해주지 않을 거야."
시호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타마즈키와 강아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을 그들 쪽으로 옮겼다.
"너도 따라오려고?"
"너 보러 가는 거 아니야! 치비짱이 걱정되서 그런 거야!"
언제 봤다고 이름까지 붙인 거야?
"시호."
내가 부르자, 시호는 내가 있다는 것을 그제야 눈치챘다. 그리고 잘못한 것이 있는 사람처럼 자신의 시선을 피했다.
호시는 품에 안고 있는 보따리를 시호에게 넘겨주었다.
"이게 뭐야?"
"너에게 줄 옷. 만들어 주겠다고 했잖아."
"벌써 만든 거야?"
"너를 지켜줄 거야, 이 옷이."
"나를?"
"그런 주술을 걸어두었으니까."
시호가 어디에 있든 상처입히지 않도록 바라는 내 마음을, 주술로 걸어두었다.
"고마워! 소중히 입을게!"
"타마즈키."
가려는 타마즈키는 호시의 부름에 발걸음을 멈췄다.
"내 여동생, 시호를 잘 부탁할게."
호시는 타마즈키의 눈동자를 피하지 않고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누가 누굴 부탁한다는 거야?"
시호가 작게 꿍얼거렸다.
"그럼 작별이네, 시호."
작별 인사를 한 호시가 하쿠 쪽으로 가려고 몸을 돌리자, 시호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았다.
"?"
"호시, 왜 그래?"
"뭐가?"
"왜 그렇게 마지막인 것처럼 굴어? 우린 다시 만날 거잖아. 난 곧 호시히코를 만나러 갈 거야."
"그래. 내 안부도 전해줘, 오빠에게 말이지."
"싫어. 호시의 안부는 호시 스스로 전해."
"…그래."
호시는 상처입은 얼굴을 잠깐 내빛췄다. 그 얼굴은 금방 사라졌다. 호시는 시호가 잡고 있는 옷자락을 그녀의 손아귀에서 빼내고 앞으로 걸어간다.
"아."
시호가 호시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백룡과 함께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호시……."
시호는 저 멀리 사라져가는 백룡을 올려다보았다.
타마즈키의 몸을 걱정해서 보러 온 미우, 간기코조, 테아라이오니가 그녀를 발견해 놀랄 때까지 시호는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호시님?"
하쿠가 그녀에게 물었다.
"하쿠."
"네."
"끊을 수 없는 인연이란 게 있긴 있나 봐."
타마즈키와 시호…….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게 저런 것일까?
**
시코쿠에 잠시 다녀오고 난 후, 누라 형제, 츠라라, 노조미, 아오타보와 함께 하교를 하려고 학교를 나서려고 할 때-
"아, 드디어 만났네요."
부스스한 머리를 반 포니테일 핀으로 고정해 묶어 얼굴을 드러낸 린코와 머리띠를 해서 잘생긴 외모와 학을 닮은 붉은 눈매를 드러낸 츠가루를 신발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차기 두목. 그리고 예비 안주인, 리오."
"누구?"
"린코, 츠가루."
"자자, 어서 타세요!"
"에?"
린코는 교문에 서 있는 고급 승용차로 내 손을 잡고 나를 데리고 갔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차의 뒷자석을 열었다.
"오늘부터 등하교는 제가 책임질게요! 차기두목님과 리오군도 타세요!"
"무슨?!"
"저희 집은 장사를 하는데요. 백사의 피 덕분에 대대로 번창하고 있거든요. 저도 누라구미 일원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죠."
"토지신 시로헤비님은 강력한 행운을 가져다주거든요. 그래서 분수의 백사를 만나면 행복해진다는 전설이 생길 정도죠."
"그, 그랬어?!"
그 백사에게 그런 전설이?!!
"호시, 아는 사람이야?"
"대체 무슨 일입니까?!"
"호시의 매력에 홀린 사람들이야."
"형은 무슨 일이 있는 줄 아는 거야?"
"그야 같이 있었으니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왁자지껄- 시끄러운데도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가 내 자리인 것처럼 편안했다.
-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너구리 요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