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자 2차 시험이 시작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중닌 2차 시험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2차 시험은 마귀의 사막에서 두루마리 쟁탈전이다. 즉 궁극의 서바이벌 배틀이지. 두루마리는 하늘의 서와 땅의 서가 있다. 절반은 하늘의 서를, 나머지는 땅의 서를 주마. 이 시험 합격 조건은 하늘과 땅, 두 두루마리를 갖고 마귀의 사막 중앙탑까지 오는 것. 시간은 72시간. 식량은 자급자족! 이 이후 죽는 사람도 나올 테니 참가 멤버는 전부 동의서에 사인해라. 사인한 동의서와 두루마리를 교환해주마. 그리고 개시 직후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각 팀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시작한다. 두루마리를 받은 팀은 신속하게 스타트 지점으로 가라."


테마리가 수험생들에게 2차 시험을 설명했다.


"저번엔 5일이었는데 이번엔 3일이네."

"간단히 생각하면 그만큼 여기가 위험하다는 의미겠지. 해가 중천에 뜨면 땅의 열기는 작열하겠고, 그러면 움직이는데 지장이 생겨."

"어쩌면 도착하는데도 시간이 아슬아슬 할 수 있겠네."

"일단 또 하나 두루무리를 얻는 게 먼저겠지만."


폭죽이 올라가 스타트 신호를 알린다.


"가자."


수험생들은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뛰어내려 마귀의 사막으로 들어가 사막 위를 달렸다.


"그럼 어떻게 될까."


지켜보던 아스마가 담배를 입에 문 채 말했다.


"마귀의 사막에는 우리조차 들어가지 말라 한다만."

"5대째에게 연락이 왔다."


가이가 서신을 받자 그 주위로 담당 상닌들이 에워쌌다.


"!!"

"가아라 암살?"

"가아라 자신이 미끼라…."

"모래마을도 상당히 궁지에 몰린 모양이네."

"무슨 일이 있어도 카제카게를 지키자고."


가이, 마사키, 아스마, 쿠레나이는 움직였다. 

타에가 풍둔을, 사치코는 환술로, 첸은 체술로 공격해 비마을 팀에서 두루마리를 얻은 순간 모래 폭풍이 나타났다.


"!! 엄청 커!"

"저것도 시험 일부?"

"몰라! 근데 저건 위험해!!"


거대 모래 폭풍은 셋 사람을 집어삼켰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모래 폭풍 등장에 중앙 탑은 발칵 뒤집혀졌다.


"왜 여태까지 발견하지 못한 거지?"

"그게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누가 원거리 감지를 방해했다는 거야?"

"결계까지 써서 감지를 방해했다고?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보다 수험생들에 대한 대책이 우선이야. 이 모래 폭풍은 너무 커! 전부 죽어버리면 곤란해!"

"2차 시험은 일단 중지하고 수험생들을 피난처로 이동한다."


테마리, 칸쿠로, 사와코, 코우시, 요시모리는 모래바람을 막는 로브를 걸쳤다. 


"소환술!"


사와코는 모래색 너구리를, 코우시는 녹색 사마귀와 검은 풍뎅이를 소환술로 불러냈다.


"킴! 미아가 된 아이들을 찾자."

"카마! 네무시! 부탁해."

"거기 너희 둘은 카제카게님을 부탁한다. 그놈이라면 자기가 구출하겠다고 할 거야."

"절대로 혼자 두지 마라."


테마리와 칸쿠로 예상에 맞게 가아라는 지켜보던 두 닌자 눈을 따돌려 수험생들을 구출하러 탑을 나왔다. 모래 폭풍 속에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수험생 셋 명이 천연 유사에 빠지려고 하자 후우가 나서서 그들을 구해줬다. 모래폭풍이 멈추자 후우는 어리둥절하며 모래벽을 보았다.


"가아라!"


정신 잃은 요시모리 동생 마사모리를 지키고 있던 카고메와 치아키는 가아라의 등장에 안도했다.


"당신은…."

"모래마을 카제카게인 가아라다."

"폭포마을 후우임다."


두 사람은 통성명을 나눴다.


"왜 구한 거지? 너도 수험생일 터."

"마을 이장 시부키와 나뭇잎 마을 하야토씨가 알려줬슴다.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소중한 사람을 위해 행동하면 언젠가 친구 100명 만들기 가능할 거라고 말이죠."

"널 보니까 문득 한 사람이 떠오르는군. 왜 그런지 알겠어."

"누구임까?"

"너랑 참 닮은 자야. 난 그자와 싸워 서로 닿은 뒤에야 타인과 슬픈 것, 괴로운 것, 기쁜 걸 통할 수 있단 사실을 알았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저도 만나서 친구가 되고 싶슴다!"

"으읏!"


마사모리가 정신을 차렸다.


"너희 무슨 두루마리 갖고 있슴까?"

"하늘의 서인데…."


후우는 자신이 갖고 있는 땅의 서를 보여줬다.


"가져가."

"필요없어."


카고메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카고메 누나 말이 맞아."


마사모리도 동의했고 치아키도 동의한지 주억거렸다.


"어째서임까? 난 새 목적이 생겨서 필요 없슴다."

"당신에게 두루마리를 받으면 2차 시험를 진정으로 클리어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우린 우리 힘으로 얻을 생각이야."

"자신의 힘을 이용해 한계를 넘어가는 것. 그게 중닌 시험에 응시한 또 다른 목적이니까."

"알겠슴다."

"-후우!!"

"저거에 걸리면 귀찮으니 그만 가보겠슴다."


허리 부분에서 날개가 돋아나더니 후우는 자신을 찾는 팀원을 피해 날아가버렸다. 한편 마귀 사막으로 들어온 가이들을 모래 닌자들이 에워쌌다.


"나뭇잎 마을 닌자들이오?"

"호카게님이 카제카게님께 보내신 서찰을 갖고 있소."

"긴급한 용무다."

"저희가 받아두겠습니다."

"카제카게님께 직접 건네주도록 명받았다."

"그러니 비켜주지 않을래요?"

"그럴 순 없소."

"그거 참 난감하군. 그럼 비켜주지 않는다면 나뭇잎 마을로 돌아갈까?"

"그래. 그러지."


가이와 아스마의 어설픈 연기에 쿠레나이와 마사키는 난감한 미소를 짓었다. 바로 그때 그들 쪽으로 모래 폭풍이 근접했다. 그 순간을 노려 그들은 마사키들은 폭풍 속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쫓아라!"라고 모래마을 닌자들이 외쳤다.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과연 엄청나군. 이 정도일 줄이야."

"2차 시험을 멈추는 게 당연해."

"그래. 함부로 움직이면 죽겠어. 지금 숨만 겨우 내쉬고 있어."

"나만 믿어. 내가 다 막아주지."


가이가 팔문둔갑 3문을 열어 푸른 증기로 모래바람을 막자, 나머지 셋 사람은 가이 뒤에서 걸어갔다. 그들이 중앙탑으로 가고 있을 동안 가아라를 노리는 검은 손길이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모래 바람이 잦아들자 가아라와 헤어진 카고메 일행은 곧 가까이서 들려온 비명소리에 움직였다.


"마츠리!"

"유카타!"

"미쿠시!"


셋 사람은 그림자에 조여 있는 마츠리 팀원을 구출해낸다. 


"너흰 어서 떠나!"


가아라가 나타나 그들에게 외쳤다.


"이 놈들은 나를 노리고 있다. 너희가 얽힐 필요가 없다."

"카제카게가 위험할 때 같이 싸우는 게 모래마을 사람으로서 의무야."

"너흰 2차 시험을 보러 가라. 그게 모래마을 닌자 의무다."


비파 연주가 다시 시작되자 차크라 사슬이 어디선가 나타나 가아라를 향해 뱀 같은 움직임으로 달려들었다. 


"위험해!"


가아라는 카고메에게 향해진 사슬을 보고 그녀를 보호하려다가 앞에 나서서, 그 사슬에 몸이 꿰뚫어진다.


"윽!"

"가아라! 사슬을 뽑으면!! 꺅!!"


카고메는 가아라 몸을 꿰뚫은 사슬을 뽑으려고 손을 댄 순간 몸 전체에 감전된 전류에 비명을 질렀다.


"가! 여긴 나 혼자서!"

"하지만…!"

"카제카게로서 명령이다! 서둘러 너흰 여기서 벗어나! 이 일은 절대 누설하지 말고!"

"!!"


가아라의 진지한 시선에 카고메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가자."

"에?! 카고메씨!"

"구조 요청을 하러 가자고!!"

"네!"

"어이, 카고메!"

"금방 돌아올 테니까 기다려줘! 죽지 마! 절대로!"


카고메는 가아라에게 외친 후 빠르게 탑으로 구조 요청을 하러 달렸다. 그 뒤를 치아키, 마사모리, 유카타, 미쿠시, 마츠리가 쫓았다. 가아라 위기, 정확히는 미수가 차크라로 신호를 보내자 느낀 후우가 그쪽으로 달렸다. 

중앙탑 입구에서 한 모래마을 닌자가 가이들의 출입을 막았다.


"에잇! 길을 비켜라! 호카게님이 카제카게님께 보내신 서찰이 있다니까!"

"그럴 순 없다!"

"우린 카제카게님께 직접 전달하라는 명을 받았다구!"

"그게 안 된다니까!"


막고 있는 닌자들 뒤로 모래마을 닌자들이 누군가를 찾듯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게 보였다.


"뭔가 이상한데?"

"그래. 카제카게가 여기에 없기라도 한 것 같군."

"뭐! 카제카게가- 읍!"


세 사람은 크게 외치려는 가이 입을 막고, 중앙탑에서 물러났다.


"모래마을 다급한 태도를 보아하니 가아라는 역시 그들 수호 아래 없다고 봐야겠군." 

"그래. 염려하던 사태야."

"자신을 미끼로 쿠데타파를 끌어들일 생각인가?"

"역으로 이미 암살됐을 가능성도 있어."

"그는 나뭇잎 마을에 우호적이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면 훗날 무슨 영향이 올지 몰라."

"암살하게 놔둘 것 같냐."

"누구 쿠데타파인지 확실치 않는 이상 모래마을에 협력요청하긴 어렵겠어."

"우리들이 알아서 하면 되지 않나?"

"그렇다 해도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단서조차 보이지 않아."

"저건…."


마사키 눈에 치아키가 들어왔다. 치아키는 공격당해 마츠리, 미쿠시, 유카타가 사막을 더 이상 달릴 힘이 없자 마사모리에게 경호를 부탁하고 카고메와 함께 달렸다. 가는 길에 네지, 리, 텐텐을 만났다.


"가아라를! 가아라를 구해줘!"


카고메가 그들에게 애절하게 외쳤다.


"어떻게 하죠?"

"무시는 못 하지."

"하지만 중닌 시험 경로를 벗어날지도 모르잖아."

"텐텐, 네 말대로 요번 중닌 시험이 허탕 칠 수 있어. 하지만 이럴 때 녀석이라면, 나루토라면. 망설임없이 이랬을 거야."

"분명 그랬겠지."

"그러네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쳐버린다면 나루토군이 비웃는다고요."

"!!"


도와주겠다는 말에 카고메는 흘러나오는 감격의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나루토도 가아라도 운명을 거부하고 역경을 극복한 자야. 남 일이라고 그냥 넘어가선 안 돼."


카고메는 3반을 안내하기로 했고, 치아키는 탑으로 구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각기 정반대로 달렸다. 후우는 도와주러 왔다가 가아라처럼 차크라가 빨려지는 신세가 되었다.


"오지 말라고 분명 내가 말했잖아."

"그렇다고 냅둘 순 없슴다! 당신 친구가 여기 있었다면 분명 구하러 왔을 거임다."

"친구…? 그래, 갠 멍청이니까."


후우는 차크라를 내보내 가아라와 자신 몸을 감쌌다. 그러자 차크라 고치가 생겨났다. 


"이건?"

"내 차크라 갖곤 이 사슬을 잘라내는 건 무리임다. 그러니 최소한 시간이라도 벌겠슴다."


후우의 인술 차크라 고치는 차크라 사슬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었다.


"뭘 한 거야?"

"차크라 실로 고치를 만들었슴다. 제 고치는 엄~청~ 가느다란 실이 복잡하게 얽혀있슴다. 생각한 대로 흡수하는 힘이 약해졌슴다."

"멈춘 건 아니잖아. 분명 차크라 흠수 스피드가 줄어서 움직임은 편해졌어. 하지만 이대로면 미수를 빼앗기고 죽어."

"초장부터 포기하면 안 됨다. 분명 누군가 구하러 와줄 검다."

"어떻게 그렇게 긍정적이냐?"

"하야토씨에게 긍정적인 게 타고났다고 칭찬받은 적 있슴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을 거야."

"그럴 리가 없슴다."


후우는 자신들을 도와줄 사람들을 큰 목소리로 불렀다.


"고치가 튼튼하다면도 소리도 안 들리겠지."

"아차!"


가아라 말에 후우는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 되어 사슬을 맨손으로 뽑으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역시 그냥 증원이 오길 기다리겠슴다."

"기다려봤자 모래마을 원군은 오지 않아."

"또, 또 마이너스적 사고!"

"우릴 공격한 게 모래마을 사람인데도?"

"진짜임까?!"


그 말에 후우는 가아라를 놀란 눈으로 보았다.


"과거 내 인간 관계는 증오와 살의만 존재했다. 그러니 내가 카제카게가 된 걸 지금도 여전히 공포 정치라 생각하면서 잘못됐다 없애려 드는 사람들이 있지. 그것도 그 나름대로 어쩔 수 없는 거야. 싫고좋고의 문제가 아냐. 내가 만든 업보니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 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거야."

"생판 남과 슬프고 힘들어도 같이 기뻐할 수 있다는 걸 그 친구한테 배웠다면서요?!"

"그래, 그렇지. 하지만 인주력에겐 그런 건 쉽지 않지."

"그렇지 않슴다. 분명 괜찮을 거라니까요! 인주력도 분명 친구 100명 만들기 가능함다! 이장님과 하야토씨가 그렇게 말했슴다!"


미수가 괴로워하는 것을 느낀 반요들이 움직일 때 고치에 가까이 온 네지, 리, 텐텐, 카고메.


"저건 뭐죠?"

"엄청나게 큰 고치같은데?"

"게다가 저 남자는 누구고요?"


비파법사를 어리둥절하게 본 그들 앞에 폭포마을 닌자 두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들은 폭포마을 수험생들이죠?"

"후우가 사라져서 찾던 중이었어."

"사라졌다구요?"


네지가 백안으로 고치 내부를 보았다.


"저 안에 인주력 두 명이 있어."

"에? 한 명은 가아라일 텐데. 또 한 명은 누구지?"


카고메는 어리둥절했다.


"폭포마을 너희 동료지?"


네지가 묻자 폭포마을 두 사람은 바로 쿠나이를 빼들었다.


"해볼거야? 놔두면 저 둘 죽을 텐데. 저 비파법사가 봉인술을 쓰고 있어."

"그건 안 돼! 부탁이야! 가아라를 구해줘!"


카고메가 애원했다.


"너흰 어쩔 셈이지?"

"동료를 버릴 셈이야?"

"일단 여기는 휴전하고 함께 싸웁시다!"


네지가 묻자 텐텐, 리가 설득하듯 두 사람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면 아직 구할 수 있어!"

"인주력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 협력해."


하늘에서 낙하한 새까만 가면을 옆머리에 걸쳐 노란색과 녹색 그라데이션 머리칼을 지닌 코우시, 아니 아키라가 폭포마을 두 닌자에게 명령했다. 그 말에 그들은 쿠나이를 집어넣었다.


"부탁해. 후우를 구해줘."

"그래."

"그럼 상황을 보고 명령내려줘, 휴우가 일족 네지."


마찬가지로 검은색 가면을 옆머리에 걸친 검은 브릿지의 모래색 머리칼을 지닌 이치카가 나타나 말했다. 비파법사는 지켜보고 있는 그들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미수를 뽑아내려고 계속해서 비파를 쳤다.


"확인한 대로 녀석 후방은 무방비한 상태야. 그쪽을 노려 작전을 짜봤는데 공격팀과 구출팀으로 나눤다. 공격팀은 녀석 후방에 조용히 접근해 공격하고 그 틈에 구출팀이 두 사람을 구출한다. 리, 카고메, 폭포 마을 사람들은 저 비파법사를 노려. 텐텐, 넌 나랑 함께 구출팀으로 움직이자."


네지 명에 그들이 움직였다. 이치카와 아키라는 공격팀에 들어가 비파 후방을 노려 공격했다. 공격팀의 공격을 감지한 비파술사는 자신 몸을 감싸줄 결계를 만들었다. 


"결계?"

"그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계가 번쩍 빛을 내더니 무수히 많은 천본들을 만들어내 그들을 공격했다.


"젠장. 녀석에게 다가갈 수 없겠어."

"강력한 결계로구만."

"이래선 가아라를 도와줄 수 없어."

"아뇨. 이거면 됩니다. 적의 집중력을 흩트려 구출이 무사히 이뤄지게 하는 게 우리 일이니까요."


네지는 백안을 이용해 고치 약한 부분을 텐텐에게서 받은 차크라 칼로 찔러 내부로 들어갔다.


"둘 다 괜찮아?"

"역시! 증원이 와줬슴다!"

"다른 사람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 하였거늘."

"너무 뭐라고 하지 마. 그만큼 널 걱정한단 뜻이니까."


네지는 사슬을 보았다.


"역시 그랬군. 이 사슬 점혈을 정확하게 비집고 들어갔어. 경락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점혈로 차크라 흐름을 컨트롤해서 너희 안에 있는 미수 차크라를 뽑아내고 있던 거야. 나중에 내부적으로 미수 차크라가 부족해지면 본체도 빠져나오겠지."

"어떻게든 해주심쇼!"

"미수 차크라해도 차크라는 차크라야. 사슬 때문에 차크라가 뽑히고 있는 점혈을 이용해 그 흐름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가능한가?"

"확신은 없지만 안 해보는 것보다 낫지."


네지가 시행한 유권 점혈침은 미수 차크라가 너무 강해서 튕겨졌다.


"!!"

"왜 그래?"


네지의 변한 표정에 가아라가 물었다.


"미수 차크라가 너무 강해서 튕겨졌어. 이렇게나 강할 줄이야."

"부디 힘내주세요! 기댈 수 잇는 건 그쪽 뿐이라구요!"

"그래. 알았다."


네지는 다시 시도해서 차크라 사슬을 빼내는데 성공한다. 비파법사는 더 이상 차크라 흡입이 멈춘 걸 알아차리고 비파 치는 걸 멈췄다.


"뭐지? 비파법사, 이상해졌는데."

"나뭇잎 마을 백안이 뭘 하긴 한 건가."


공격팀은 그 변화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차크라 사슬이 살아있는 것처럼 스스로 움직였다.


"기분 나빠!"

"마치 살아있는 것 같잖아?!"

"조심들하세요!"


미수 차크라를 찾아 움직이는 사슬은 반요 차크라를 감지했는지 이치카와 아키라를 향해 움직였다. 반요들이 피하자 사슬은 비파법사를 노려 결계를 깨트리고 점혈을 막아버렸다. 비파법사가 움직이지 못하자 사슬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가이들이 도착했다.


"아무래도 우리까지 힘쓸 필요는 없었나보네."

"그래. 한 발 늦었어."


흐뭇한 표정으로 마사키들은 지켜봤다. 사건이 종료되자 가아라는 자신을 찾고있는 모래마을 닌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모래 폭풍이 잦아들었으니 서둘러 2차 시험을 재개하라!"고 명내린다.


"만나러 갈 거야?"


사와코가 물었다.


"그래."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해."


사와코는 가아라가 갈 곳이 어딘지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 

모래마을 내부 사정으로 중닌 선발 시험 3차 시험은 중지하기로 했다. 


"3차 시험은 중지라던데?"

"그럼 중닌 시험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감이 안 좋기는 했지."

"온갖 개고생하고 허탕 쳤네."

"우린 마지막까지 무사히 도착했으니 문제없어."

"문제는 도중에 탈락한 녀석들이란 소리지, 시노~?"

"왠지 불쌍하다."

"정말이지, 당신은 너무 상냥하다니까요."


카오리가 너털 웃음을 짓었다.


"설익은 밥으로 배 채운 셈이네."

"먹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래도 자신은 생겼어."

"어쩔 수 없지. 모래마을 내부 사정이라면."


가아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닌자세계는 또 다른 혼란을 바로잡을 질서가 필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닌자는 규율을 위해서라면 동료 목숨조차도 버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규칙보다 소중한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친구이자 같은 마을 동료이자 고통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란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도달한 자들은 이미 그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3차시험은 면제하겠습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여러분의 2차 시험에 있던 내용은 상세히 레포트를 적어 각 마을로 보내집니다. 승급은 마을 이장이 판단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그거 떠넘기는 것 아냐?"


사치코가 가아라 말에 입을 삐죽 내밀었다. 

나뭇잎 마을로 귀환한 수험생들은 호카게 집무실에 모였다. 


"제군의 2차 시험 레포트는 정밀히 검토했다."


츠나데가 말했다.


"그 결과 히나타, 시노, 키바, 쵸지, 이노, 사쿠라, 모미지, 후유미, 첸, 사치코. 이 10명은 문제없이 중닌으로 승격이다. 두 두루마리를 갖추지 못한 3반이지만 활약이 엄청났기 때문에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판단하여 리와 텐텐도 중닌으로 승격이다."


수험생들은 네지, 카오리, 타에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것에 의아해했다.


"5대째. 저희 3반은 항상 셋이서 한 팀입니다. 네지 이름이 없는 건…."

"그건 저희 6반도…."

"끝까지 들어."


츠나데가 리, 텐텐, 후유미, 모미지의 항의를 잘랐다.


"휴우가 네지, 휴우가 카오리, 시무라 타에는 두 계급 특진으로 상닌 승급이다. 카제카게가 말하길 네지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고 특례 조치가 필요하다고하더군. 휴우가 카오리와 시무라 타에는 1차 시험에서 리더로서 자질을 평가받았으니 상닌으로서 무리없다고 파악내렸다."

"대단하네요!"

"축하해."

"상닌이라는 거로군."

"감사합니다."


셋 사람이 5대째에게 감사를 표했다.


"드디어 나루토를 뛰어넘었다!"

"그 녀석 중닌 시험 못 본 거 배 아파하겠군."


키바가 뛸 듯이 기뻐하자 시카마루가 늘어진 목소리로 답했다. 

한편 폭포마을로 가던 중 아카츠키의 공격 받은 후우를 구하기 위해 멋대로 마을을 나선 코우시는 뒤쫓아오던 모래마을 닌자에게 빈사 상태로 발견돼 마을로 이송되었다. 


"슬슬인가…."


어딘가 먼 곳에서 애달픈 시선으로 보던 금발 미녀가 시공간인술로 휙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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